팔이 안 올라가는 오십견, 무조건 안 쓰는 게 답? 굳은 어깨 풀어주는 '시계추 운동'
50대 전후가 되면 마치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굳어지는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느껴지는 극심한 통증 때문에 많은 분이 어깨를 최대한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굳은 어깨를 방치하면 관절 가동 범위가 영구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통증을 줄이면서도 안전하게 어깨를 풀어주는 시계추 운동과 올바른 관리법을 소개합니다.
오십견, 아파도 움직여야 하는 이유
오십견의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주머니(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관절낭이 두꺼워지면서 뼈에 달라붙는 질환입니다. 많은 환자분이 통증이 두려워 어깨를 몸통에 딱 붙이고 전혀 움직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보호 반응이라고 하는데, 초기 급성 염증기에는 휴식이 필요할 수 있지만, 만성적으로 굳어가는 시기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어깨를 장기간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낭의 유착이 더욱 심해져 나중에는 염증이 사라져도 팔이 올라가지 않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이 참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관절의 가동 범위를 점차 늘려가는 재활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이때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운동이 바로 '시계추 운동'입니다.
굳은 어깨를 녹이는 '시계추 운동(Codman Exercise)'
시계추 운동은 어깨 관절 자체의 힘을 사용하지 않고, 중력과 몸통의 반동을 이용해 관절 사이의 간격을 늘려주는 운동입니다. 어깨 근육이 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어 오십견 환자들에게 가장 먼저 권장되는 재활법입니다.
1. 올바른 자세 잡기
먼저 식탁이나 의자 등 허리 높이 정도 되는 튼튼한 가구 옆에 섭니다. 아프지 않은 쪽 손으로 식탁을 짚고 상체를 앞으로 약간 숙입니다. 이때 허리는 편안하게 펴고, 아픈 쪽 팔은 바닥을 향해 힘을 완전히 뺀 상태로 툭 떨어뜨립니다. 마치 팔이 내 몸에 매달려 있는 밧줄이라고 상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중력을 이용한 부드러운 회전
팔에 힘을 주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무릎과 골반을 살짝 움직여 그 반동으로 팔이 흔들리게 만듭니다. 처음에는 앞뒤로 가볍게 흔들어주고, 익숙해지면 좌우로, 그리고 작은 원을 그리는 방향으로 움직임을 확장합니다. 이때 원의 크기는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3. 운동 시간과 강도
한 번 할 때 약 1분에서 2분 정도 지속하며, 하루에 3~4회 정도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맨손으로 하는 것이 너무 가볍게 느껴지거나 관절 견인 효과를 더 보고 싶다면, 500mL 생수병이나 가벼운 아령(1kg 미만)을 들고 수행하면 관절 간격을 늘리는 데 더욱 도움이 됩니다.
운동 효과를 높이는 꿀팁과 주의사항
시계추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운동 전 온찜질을 하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따뜻한 찜질은 어깨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혈액 순환을 돕고, 관절을 부드럽게 만들어 운동 중 통증을 줄여줍니다. 반면, 운동 후에 열감이 나거나 통증이 심해진다면 잠시 냉찜질을 하여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억지로 팔을 꺾거나 비틀면 회전근개 파열과 같은 2차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시계추 운동은 근력 운동이 아닌, 관절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꾸준히 하루 10분만 투자한다면, 꽁꽁 얼어붙었던 어깨가 서서히 녹아내리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정보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은 의사와 상담하세요.